하얀리본 - 순수와 억압, 그리고 파시즘에 관하여







200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하얀리본으로 선정되었을때 국내에서 빨리 개봉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어쨋든 씨네큐브에서 관람을 한뒤 역시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만족했고. 엔딩즈음의 아이들의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네요.^^;

미하일 하네케감독은 한 중산층 여인의 기이한 욕망을 다룬 <피아니스트>를 감상후 인상적인 감독으로 각인되엇습니다.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묘사를 많은 논란을 일으킨 감독이지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오히려 차분하고 담담합니다.
<하얀 리본>은 이 집단의 평화로움에 속 위선을 보여줍니다.
평화로운 마을에는 그렇게 순결과 도덕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낸 광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속을 드려다보면 카메라가 비춰주는 마을은 지옥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목사는 정신적으로 아이들을 지배하면서 그들 안에 파시즘이라는 괴물을 심어주고
지주는의 그 영향력으로 마을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작품은 마을을 대표하는 어른들의 위선과 폭력, 억압을 통해 마을 아이들의 어떻게 해서 파시즘의 주체로 성장하는 가를 보여줍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있게한 광기와 파시즘을 말입니다.

새로운 새를 가져다주는 어린 아들의 순진한 모습,
처음 새를 잡았을때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던 목사는 그 새를 다시 새장에 가두는 모습이 아이닉컬 합니다.

결국 마을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목사의 협박으로 화자인 교사는 결국 진실의 문턱 앞에서 스스로 포기합니다.
그와 동시에 유럽에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작품은 끝납니다.

미카엘 하네케는 <하얀 리본>이 단지 독일에만 해당되는 영화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축약해서 마을로 표현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에서도 말해주듯이  과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다시 관객들에게 결과를 유보시키며 영화는 끝납니다.

이영화를 통해 파시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았고 억압의 위험성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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