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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학교 1학년 생활을 정리할 즈음 이다.
 입대 영장도 나왔고, 무얼 할까 생각하며 부산에 내려올 생각을 하고있었다.

 마침 재수를 끝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친구랑 예기하던중
 제주도에 놀러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았다.
 
'갈래?'
'가자!'

아무 고민도 없이 그냥 떠나고 싶었나 보다.

갈때는 배를 타자고 내가 주장했다. 이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
한푼이라도 아껴보고자 그랬지만,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첫째날>
제주도 아침에 도착했을때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제주하이킹 사무실안에서 난로를 떠나는것이 정말 아쉬움이 컸다.
그만큼 밖으로 나서기가 힘들었다.

눈이 펑펑 내린다.
제주도에서는 1년중 눈이 오는날이 손꼽힐 정도라는데....









한림공원.

유일하게 돈내고 관람한곳
2시간 남짓 폐달만 밟다가 쉴수있다는것에 기쁨을 느꼈다.

눈이 내리는 식물원.
당시에는 몰랐지만 참 운치있었던것 같다.

금릉석물원을 들리고 곡장 전진만했다.
제주도는 서쪽이 그리 볼것이 없고 첫날이기때문에 혹시모를 변수를 대비해서 빠른 진도로 갔다.

6시도 안되서 어두워진다.
서둘러 민박을 잡고 누웠다.8시뉴스가 체 끝나기도 전에 눈이 감긴다. 뉴스에서는 오늘이 제주도 에서 가장 추운날이란다.

<둘째날>
일어나니 온몸이 말그대로 삭신이 쑤신다.
하지만 어쩌겠는걸 우리는 나아가야 하는걸.
한솥도시락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중문에 도착했다.

중문. 여미지식물원,테디베어하우스,천지연폭포...너무나도 가고싶었던곳
하지만 친구가 그냥 가잰다. 시간아깝다고..
'우린 관광온게 아니잖아.' 맞는말이다. 쉬리언덕 찾다가 그냥 포기하고 중문을 떠난다.
그때 결심했나보다 다시 오겠다고..

그런 아쉬움은 주상절리(컨벤션센터)가는 길에서 모두 날려버린다.
다운힐.
저멀리 바다가 보이고 내가 가는길은 야자수들이 맞이한다.
속도는 점점빨라지고 상쾌함은 늘어간다.
아. 이것이 자전거 여행하는 이유구나.

<셋째날>
이런, 설마했던 변수가 터졌다.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났던 것이다.
처음엔 얻어 탈려고 30분동안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민들은 많이 바쁘것 같았다.
결국 2시간여 동안을 성산을 향해 자전거를 이끌고 걸어갔다.
이런 고생도 다 여행의 일부구나. 그때는 그냥 짜증나서 원망스러웠는데...

성산에 도착후 자전거펑크를 때우고 맛있는 정식을 먹었다.
지체되는 바람에 섭지코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우도만큼은 또칠수 없었다.
하지만 머물수 있는 시간이 대략 1시간남짓 이라니..
우도는 우리에게 그리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눈부신 산호해수욕장, 청록색의 검멀레.

그냥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웠다.
잠깐의 시간동안 쉴수도 없이 폐달만 밟았다.
우도는 평온했고, 우리만 바쁜 숨을 몰아셨다.

가장큰 아쉬움, 가장큰 그리움.. 바로 이곳 우도였던것 같다.

돌아오는 마지막 배를 타면서 결심을 했던것 같다.

다시 오리라..
이곳에서 원없이 있으리.



마지막날은 조용히 목표지를 향해 폐달을 밟았다.
해안도로를 타며 묵묵히 달렸던것 같다.

어느덧 제주시가 보인다. 다왔구나. 결국.
끝이구나. 아니지. 내일 한라산 등반이있다.

한라산의 설경을 원없이 구경했다.
정상에서는 폭풍같은 소용돌이 때문에 아 잠깐있다 내려왔다.

이렇게 내 겨울 자전거 여행은 끝이 났다.
비행기속에서 내내 다음엔 어떻게 여행할까 계획을 짜고 있었다.

<비용>
자전거 대여 32000
식비 25000
숙소 40000
교통비 15000
기타 표값등 5000 합계: 운항비 제외하고 112000

<추천장소>
표선해안도로,컨벤션센터 가는 도로
우도
Posted by 몰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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